황의조 귀국해 비공개 2차 조사 받아
경찰 "필요하면 추가 조사도 검토 중"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조만간 소환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의조와 법무법인의 변호사 등 총 2명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해 1차 조사를 진행했다"며 "성폭력처벌법상 신상 공개 처벌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해 11월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면서 피해자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누구든지 피해자를 특정해 파악할 수 있는 인적사항을 공개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2일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영국에서 소환해 10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첫 조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황의조는 촬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측이 동의한 촬영이라는 종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황의조는 기존 입장과 크게 변화가 없었다"며 "필요하면 추가 조사를 한 번 더 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배임·횡령 의혹이 제기된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까지 이 전 회장과 관련해 사무실 등을 세 차례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가 수사 중인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관련 수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회사 관계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다만 이들이 지난 2019년 중국 베이징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뒤 전세기를 타고 백두산을 관광한 의혹은 고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밖에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6일 한강공원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선 "검시 및 부검 구두소견, 현장에서 발견된 소지품 상태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변사한 여성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 휴대전화 등 포렌식 분석 결과, 최종 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망 경위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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