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업무 플랫폼 '패브릭스'…고객 맞춤 외부 LLM 연결
메신저 등 협업 솔루션에 들어간 생성AI '브리티 코파일럿'
황성우 대표 "생성AI 서비스 통해 기업 고객 혁신 도울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중심으로 B2B(기업용)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의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패브릭스(FabriX)' 사업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 곳에 모아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오픈AI 'GPT-4',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LLM과 결합해 기업 고객의 혁신을 돕는다. 현재 삼성SDS 사내에 적용돼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현재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의 한계를 벗어나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지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오는 2월 출시 예정이다.
이 외에도 ▲ERP(전사적자원관리), SCM(공급망관리), HCM(인적자원관리) 등 핵심 업무 시스템 ▲시스템 개발·운영 영역에서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기반으로 구매공급망 전체를 관리하는 'SRM SaaS(에스알엠사스)' 솔루션 사업도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전개한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은 기업 고객이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 저장, 전처리 등 안전하게 지원한다.
삼성SDS의 수익 모델은 오픈AI의 'GPT',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이 자체 LLM를 개발해 토큰 기반의 LLM의 사용료 또는 API 호출 비용을 수취하는 방식이 아니다. 타사의 생성형 AI 모델을 기업 고객에 맞게 파인튜닝(미세조정)해 내부 업무 시스템 및 데이터와 연결하는 플랫폼 수익 모델을 갖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국내 유일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MSP(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업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업자라는 장점을 앞세워 기업형 생성형 AI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구동될 경우 MSP와 CSP 매출이 동시에 발생한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삼성전자 내 패브릭스 도입으로 관련 MSP 및 CSP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일부 반영될 예정"이라며 "협업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패브릭스를 포함한 GEN AI의 시장 출시는 올해 1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진행 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업형 생성형 AI 도입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제조, 금융,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업종의 계열사와 레퍼런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있는 중견기업·금융·공공기관의 LLM 도입 과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 2000억원, 영업이익 93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15.6% 증가한 수치다. 나민욱 애널리스트는 "당장의 성장동력은 클라우드 매출 성장"이라며 "클라우드 사업은 1분기부터 단계적 패브릭, 브리티 코파일럿 서비스 출시와 하반기 반영될 동탄 데이터센터향 CSP 매출을 감안 시 2조4000억원(전년대비 28.9%↑)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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