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비명 3인·이낙연 탈당에 "강물은 결국 바다에서 만나"

기사등록 2024/01/12 15:00:39 최종수정 2024/01/12 15:03:02

"방식에서 생각 달리한 듯… 굉장히 아쉽다"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 현재로선 반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원칙과상식' 소속 비명계 현역 의원들과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이어 탈당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강물이 큰 바다에서 하나가 되듯이 결국은 어느 시점에서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백근곤의 좋은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아쉽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독선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는 동의하지만 방식에서 생각을 달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지금까지 국회의원, 도지사, 국무총리를 하셨고 대선 후보 경선까지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굉장히 소중하고 같이 하셨으면 했던 분"이라며 "이번에 생각을 달리 하고 탈당한 것에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과상식의 경우 한 분(윤영찬 의원)은 남고, 나머지 세 분(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나갔는데 제가 정말 열심히 설득하고 말씀도 드렸다. 밖에서 새로운 일을 도모한다고 하길래 좀 아쉽다"고 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제3지대 세력이 모이는 '빅텐트'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선 반반"이라며 "정치공학적으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이지만 과연 이 분들이 하나의 집에 들어왔을 때 그것이 맞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과 정치적 경력이 다르고 가치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냥 모아놨을 때 도리어 역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세 분들도 그러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이번 총선의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경남에서 최소 8석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경남은 과거 부산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와 변화의 중심지였다"며 "경남에 여전히 그러한 요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잘만 하면 민주당을 지지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 방안을 과거 김경수 경남지사 시절부터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했었고 국민의힘 시도지사가 된 이후 좌절됐다"며 "경남의 미래를 여는데 민주당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이번에 우주항공청 설립법이 통과됐을때 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면서 "당초 국방부에 두려고 했던 것을 과학기술부로 해서 외청을 만드는 노력을 했다. 경남이 우항공과 관련된 새로운 미래 사업을 여는데 중심이 될 것"이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남은 수십 년간 국민의힘이 지배적 정당으로 해왔는데 그 성적이 지금의 경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을 한 번 바꿔주셔서 민주당에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