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예상치 상회…근원 CPI는 3.9% 상승
바이든 "가계 비용 절감 노력…공화당은 못 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임대료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4% 상승했다고 미 노동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3.2% 상승 예상치를 웃돈 수치다.
전체 물가는 11월보다 0.3% 상승했다.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고 보는 시점인 예상치 0.2%를 상회했으며, 11월 월간 상승률 0.1%와 연율 3.1%보다 높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상승 폭이 각 0.3%와 3.8% 예상치보다 컸다.
임대료 상승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해당 부문 물가지수는 한 달 동안 0.5% 상승했으며, 근원 CPI 상승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 기준으론 6.2% 상승했다.
12월 식품 가격은 전달과 동일하게 0.2% 올랐다. 휘발유는 0.2% 상승했지만, 천연가스는 0.4% 하락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1.5%, 의료비는 0.6% 상승했다. 초기 인플레이션 급등 주요 원인이었던 중고차 가격은 11월 1.6% 오른 데 이어 12월 0.5% 추가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최고치 대비 3분의2 가까이 하락했다면서, 공화당이 집권하면 서민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견제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 발표 직후 성명을 내 "미국 가정과 노동자들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의약품과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기업들이 소비자를 뜯어먹는 데 사용하는 숨겨진 수수료를 없앴다"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공화당원들은 가정을 위해 비용을 낮출 계획이 전혀 없다"며 "실수하지 말라"고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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