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서울 공연…예당 오페라극장 오늘 개막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2019년에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어요. 동료들이 직접 가서 느껴보라고 했는데 정말 굉장한 열정을 느꼈죠."
괴짜 선생 '듀이' 코너 글룰리는 "지난번에 한국에 오게 돼 꿈을 이뤘는데, 이번에 또다시 꿈을 이뤘다"며 5년 만에 다시 온 한국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2일부터 공연한다. 코너 글룰리과 평균 나이 11.5세의 아역 배우 17명이 소리 질러~ '록 스피릿'을 전하는 무대다.
공연을 앞두고 미리 만난 코너 글룰리는 "5년 전 공연은 매일 밤 오프닝 날 같을 정도로 강렬했다"면서 "한국인은 비트를 들으며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 정말 뛰어나다"고 말했다. "20대였던 5년 전과 달리 이제 서른이 됐다"는 글룰리는 "영캐스트와 함께 하며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내가 뛰고, 소리 지르게 하는 원천"이라고 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늘 100%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쉬며 체력과 정신력을 잘 관리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의 자신감을 보였다.
'스쿨 오브 락'은 5~6세 때 기타·드럼을 시작해 인생의 절반을 음악과 함께 한 아역들이 노래부터 연기·안무·연주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유쾌한 에너지를 쏟아낸다.
연출가 크리스토퍼 키는 "우리는 아역을 '영캐스트'라고 부르지 '아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어른들만큼 프로페셔널하고, 1명이 2~4개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한국 관객들이 우리 공연의 열정, 음악, 에너지를 좋아해주실 것으로 생각해요. 지난 10년간 한국과 일해서 관객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거든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잭 블랙 주연의 동명 영화(2003년)가 원작이다. 록 밴드에서 쫓겨난 듀이가 신분을 속이고 엄격한 규율의 사립학교 호레이스 그린의 임시교사가 돼 반 학생들과 음악 경연대회에 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전한다. 2015년 12월 브로드웨이, 2016년 11월 웨스트엔드에서 막을 올린 이 작품은 토니상 4개 부문을 수상했다.
2019년 한국 초연 당시 "10점 만점에 100점"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열풍을 몰고 왔다. 기타, 드럼, 일렉기타, 키보드 등을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고 700개가 넘는 조명과 200개가 넘는 스피커를 통해 펼쳐지는 라이브 연주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무대를 방방 뛰어다니며 에너지가 폭발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백미다. 공연은 3월2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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