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한국 소설은 그렇게 당대의 현실 및 대중의 욕망을 반영하고 소화하면서 시대와 함께 호흡했다. 문학사의 중요한 소설들은 시대의 정신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었고 또 대중들의 삶의 감각과 소망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시대의 창이 되었다."
평론가 심진경과 김영찬이 '명작은 시대다'(난다)를 통해 한국 소설의 지난 50년을 되돌아본다.
정비석의 '자유부인'부터 한강의 '채식주의자'까지, 시대의 창이 되고 한국 사회의 단면이 된 ‘명작’ 30편을 소개한다.
평론가의 눈으로 톺아본 역사는 그 속에서 치열하고 그 밖으로 흥성했던 세월이기도 하다.
"명작은 시대의 정신과 공기를 문학적으로 승화해 뛰어난 문학적 가치를 일군 소설, 그리하여 현재에도 보편적 가치를 발하는 소설이다."
자유부인, 소시민, 무작정 상경 소년, 작가 지망생, 무기력한 지식인, 소설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 난장이, 억척 어멈, 호스티스, 청년, 혁명가, 욕망하는 여자, 싱글 레이디, 여공, 백수, 저임금 노동자 등 한국 사회의 빛과 그늘, 열망과 절망 사이에서 약동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유람하는 한국 소설의 재미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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