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장관의 36년 외교부 경험 장점으로 꼽아
"현장 직접 다니며 얻을 결과물…기대 크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 장관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9곳의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을 찾았다. 새해 첫 날 청년 창업기업인 '티오더'와 광장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용산용문시장, 경기 안산의 청년창업기업, 스마트공장 지원기업 등을 방문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의 '팁스타운'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여성기업인들도 만났다.
오 장관은 "현장에서 중기부가 하고 있는 여러 지원사업들이 효과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시간이 허락하는 한 정책과 연관돼있는 현장은 계속해서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문현답 노트'를 통해 정책화시키고 해야 하는 답을 (현장에)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정성을 갖고 성과를 내는 장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 장관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교부 출신이라 베이스는 다르지만 현장으로 나가서 직접 보고 배우려고 하는 태도에 결과물에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고 있는 바가 크다"며 "지난해에 이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나 지원의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 관련 분야에 많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 장관의 공직 경험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공직에 오래 있다 보니 부처 내 업무에 대한 파악이 굉장히 빠르고 정책을 다루는 것에 능숙해보인다"며 "초기에는 중소·벤처·스타트업 분야에 대해 경험이 없다는 것이 우려 사항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최근에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많이 공부하는 것으로 안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오 장관은 이날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글로벌 강소기업 '코엠에스'를 방문했다. 반도체 및 PCB 장비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지난 2022년부터 대두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중국 경기침체로 대중국 수출이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미국시장 진출에 도전해 수출을 크게 늘린 곳이다. 2023년 수출액은 전년대비 약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후 처음으로 수출기업을 방문한 오 장관은 "향후 재외공관, 현지진출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출 원팀을 만들어 중소기업의 신시장 진출과 수출 다변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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