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전날 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승강장 구석에 누워있는 노숙자가 덮은 담요 밑에서 쥐 몇 마리가 튀어나와 선로 쪽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찍혔다.
영상 촬영자가 노숙자에게 다가가니 담요 밑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촬영자가 "이보세요"하고 부르자 노숙자가 잠에서 깬 듯 담요를 들췄다. 그러자 담요 밑에서 10마리도 넘는 쥐떼가 쏟아져 나와서 달아났다. 끔찍한 장면에 목격자들은 "오 마이 갓(Oh my God, 맙소사)"을 외쳤다.
영상은 SNS에 공개된 후 파문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누구도 저렇게 살아야 할 이유는 없다", "다시는 내 작은 집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겠다", "누군가는 1억 달러짜리 펜트하우스에 사는데…" 등 씁쓸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시가 단속·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뉴욕의 노숙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조사에서 거리나 지하철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는 4042명으로 집계됐는데, 2022년의 3439명보다 6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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