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전기차 신차등록대수 5년간 급증
하이브리드 등록대수 4년 만에 3배 늘어
국산차는 하이브리드, 수입차는 전기차 인기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 확산에 따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가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몰린 경유차는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1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친환경(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승용차의 신차 등록대수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30만9164대 등록됐다. 이는 연료별로 봤을 때 휘발유차(89만2726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연료별 등록대수 3위인 경유차(13만3394대)와의 등록 대수 차이는 17만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주목할 점은 하이브리드차의 등록대수 증가세다. 2019년 10만3494대였던 하이브리드차 등록대수는 ▲2020년 15만2858대 ▲2021년 18만4799대 ▲2022년 21만1304대로 매년 늘었다. 지난해와 2019년을 비교하면 등록대수는 4년 만에 3배가량 늘었다.
전기차 등록 대수도 장기적 관점에서 분명한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전기차 등록대수는 고금리 상황 지속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전년(12만3908대) 대비 6.5% 감소한 11만5822대에 그쳤다. 그러나 2019년(3만3390대)과 비교하면 지난해 전기차 등록대수는 3.5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경유차의 등록대수는 급감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해 경유차 등록대수(13만3394대)는 전년(18만1746대)보다 27% 줄었다. 지난해 경유차 등록대수는 2019년(43만1662대)과 비교하면 30% 수준에 그친다.
다만 국산차와 수입차는 연료별 등록대수 비율에서 소폭 차이를 보였다. 국산차는 휘발유차 비율이 58.6%로 가장 높은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22.7%로 2위를 차지했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로 휘발유차 비율이 61.7%로 가장 높았으나, 2위는 전기차(14.6%)가 차지했다. 또한 수입차는 경유차 비율(12.6%)이 하이브리드 비율(11.2%)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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