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원외, 탈당 비명계 3인·이낙연에 "정계 은퇴하라"

기사등록 2024/01/10 14:38:42 최종수정 2024/01/10 14:49:28

"탈당파 관심사 오직 공천과 권력뿐…진정성·명분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의원 김종민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편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에 잔류한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2024.01.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0일 민주당 탈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대표와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을 향해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가치나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이낙연과 탈당파들의 관심사는 오직 권력과 공천뿐"이라며 "탈당도 하기 전부터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이준석, 금태섭, 양향자 등과 연대를 말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어떤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친명계인 이동주·양이원영 의원도 함께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를 이낙연씨라고 부르며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며 자유와 민주, 평화통일을 위해 싸우다가 옥고를 치른 민주당의 동지들을 전과자로 매도했다"며 "그의 표현대로라면 고 김대중·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전과자다. 민주당의 역사이자 중심 가치인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며 탈당한 인사에게 더 이상의 전직 대표 예우는 가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폭정으로 피폐해진 국민의 삶과 민생경제는 뒷전이고, 오직 본인의 권력을 위한 욕망의 정치뿐"이라며 "지금까지 국무총리와 당대표까지 지낸 정치인 중 이렇게 말로가 추한 인사는 없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날 탈당한 비명계 3인방에 대해서 "민주당 당적으로 재선, 3선을 한 국회의원들이 하는 기득권 양당 정치 비판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고 깎아내렸다.

이들은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단결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 길만이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고 민주당이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