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분율 5.25%→4.24% 축소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민연금이 태영건설의 지주사 TY홀딩스 지분 비중을 두달 전 선제적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5.25%에서 4.24%로 줄였다고 8일 보고했다. 주식 수는 265만5030주에서 213만7148주로 줄어들었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달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지주사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위기로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국민연금은 태영건설을 지난 7월에도 100만주 넘게 매각하며 보유 비율을 7.28%에서 5.25%로 줄였다.
같은날인 8일 국민연금은 티와이홀딩스를 포함해 100개 국내 주식에 대한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단순 투자 목적의 기업(단순투자)에 대해 '5%룰' 보고 의무가 발생할 경우 다음 분기 10일 이내에 다트 공시하고 있으며, '일반투자' 목적 기업은 익월 10일 이내 공시하고 있다. 5%룰이란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될 경우 또는 5% 이상 보유자에게 1% 이상의 지분 변동이 생기는 경우 발생하는 지분 공시 의무(대량보유상황보고)다.
4분기 중 5%룰 공시 의무가 발생한 100개 종목 중 국민연금은 50개 기업의 보유 지분을 늘렸으며 50개 종목을 팔고 나왔다.
여행주로 꼽히는 진에어, 롯데관광개발, 호텔신라, 쏘카 등의 비중은 줄였으며 식품·유통·소비재 사업을 영위 중인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롯데쇼핑, BGF리테일, 이마트, 하이트진로 등은 추가 매수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씨에스윈드, SK오션플랜트, OCI, 한화홀루션 등 지분은 늘리고 SK가스·S-Oil 등 전통 에너지 기업 비중은 줄였다.
5% 이상 취득하며 신규 보고 의무가 생긴 종목으로는 ▲롯데웰푸드 ▲코미코 ▲원텍 ▲SK오션플랜트 ▲기가비스 ▲제이엘케이 ▲우신시스템 ▲와이솔 ▲하이트진로 등이 있다. 반면 티와이홀딩스를 포함해 ▲멕아이씨에스 ▲대동 ▲큐리언트 ▲지누스 ▲제이시스메디칼 ▲효성화학 ▲파미셀 ▲HMM ▲SK리츠 ▲쏘카 ▲에스티팜 ▲삼익THK 등 13개 종목 지분은 5% 미만으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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