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MX 매출 27조~30조원, 영업익 2.5조원 내외 전망
플래그십 효과 축소…폴더블폰 연 판매량도 900만대 그쳐
삼성전자는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을 9일 발표했다. 전사 실적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이다.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DX, DS 등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MX/네트워크 부문 매출을 약 27조~30조원,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내외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 동기인 2022년 4분기(매출 25조28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 대비 실적이 개선되긴 했으나, 당시 삼성전자의 역대급 어닝쇼크가 찾아왔던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해 3분기(매출 32조31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와 비교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도 4분기 MX 부문을 두고 우려 섞인 진단을 내놓았다. BNK투자증권은 하반기 플래그십인 갤럭시 Z 플립·폴드5 판매량이 전작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도 900만대에 그쳐 실적이 소폭 역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하나증권 또한 플래그십폰 효과가 줄어들며 MX부문의 물량과 가격이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MX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실적 개선을 위해 다음주 공개될 '갤럭시 S24' 시리즈의 플래그십 후광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 특히 갤럭시 S24 시리즈가 최초의 AI(인공지능) 스마트폰으로 등장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8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새 갤럭시 S시리즈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언팩의 부제를 '모바일 AI 새 시대의 개막'이라고 잡았을 정도로 AI 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와 기기 자체에 내장될 '갤럭시 AI' 등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하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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