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평균 목표주가 9만3000원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공개와 함께 8만원대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3%) 하락한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9일부터 지속된 8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끊고 지난 3일부터 7만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최근 상향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9만1917원이었던 평균 목표주가가 지난 5일 기준 9만3083원으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삼성, 메리츠, 하나, 한국투자, DS투자, NH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높인 영향이다. 가장 높은 목표가인 10만원을 제시한 건 하나, SK증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주가 하락시 중장기적인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조언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0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 5%,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간 메모리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올해 시작은 더욱 가벼워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배경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5% 상향"이라며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인공지능(AI)로 인한 온기 확산, 기저 효과로 정보기술(IT)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업황 개선과 반도체 판가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그동안 디스카운트 요소였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선단공정 제품 비중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시장의 우려 해소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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