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탈당·신당 납득 안 돼, 제발 말리고 싶다"
김태년 "이낙연의 정치 역사, 민주당 안에 있어"
김경만 "신당 창당 중단하고 당내서 힘 모아달라"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1일 탈당을 공식 선언하기 하자 민주당에선 야권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지금 하시는 것은 궤도를 이탈한 정도가 아니라 저로선 납득이 되지 않는다. 제발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큰 관점에서 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예비후보였고, 정권을 만들어낸 그 정권의 총리였다"며 "(탈당은) 정권교체 취지에는 반하는 그런 행동이라고 보고 간곡하게 말리고 싶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이낙연 대표께서는 5·18 민주묘역을 방문해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니 당원들과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들의 우려와 근심이 크다"며 "이 대표의 탈당과 신당은 정권 심판론의 힘만 분산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민주개혁 세력에 대한 배신이라는 오명만 남을까 우려스럽다. 윤석열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의 일원으로 함께 싸워달라"며 "부디 탈당과 분열을 재고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의원도 "여기서 한 발짝 더 가면 돌이킬 수 없다.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 역사는 민주당의 역사 안에 있다"며 "민주당과 멀어지는 길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인 김경만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권력을 사유화하며 가족 방탄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려면 민주진영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민주진영의 분열을 패망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께선 신당 창당을 중단하고 당내에서 힘을 모아달라"며 "민주당의 어른으로서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신당 창당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일에는 국회에서 탈당 및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당내 민주주의 회복과 쇄신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재명 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 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에서 이 대표가 이같은 요구를 거부하자 "제 갈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탈당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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