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8일 경기 평택 방역태세 점검
9~12일 경기 남부·충북 정부합동점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행정안전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N6형)가 유행함에 따라 산란계 농장이 많은 경기 남부와 충북 지역의 고병원성 AI 방역 대비태세를 점검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는 전국 산란계의 24.6%를 차지하는 산란계 최대 밀집 지역이다. 특히 경기 남부권에 산란계 농장이 집중돼 있어 계란 가격안정을 위해 선제적·지속적 점검과 방역이 필요하다.
특히 지난 6일 고병원성 AI가 신규로 발생한 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은 경기 평택과 안성천을 경계로 바로 인접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안부는 이날 경기 평택 지역의 통제초소 현장을 방문해 방역태세를 점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9~12일 경기 남부와 충북 지역에 대해 정부합동점검을 실시한다.
먼저 행안부는 평택시 내 농장에 설치된 통제초소에서 고병원성 AI 방역소독이 제대로 실시되고 있는지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고병원성 AI는 폐사까지 소요 기간이 길고 폐사율이 낮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이에 대비해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서는 3단계 소독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아울러 산란계 농장이 많고 과거에 고병원성 AI가 많이 발생했던 경기 남부와 충북 8개 시군에 대한 정부합동점검도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대규모 산란계 농장 통제초소와 농장 전담관제 운영상황, 계열화 사업자의 위탁 사육 농가 CCTV 관제 현황 등 방역상황 전반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행안부는 전날 과장급 현장상황관리관을 충남 천안에 파견해 천안시 통제초소 확대계획과 인접 시군인 아산시 방역상황을 긴급 점검한 바 있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 31개 시군과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대비태세 점검회의도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산란계 농장이 밀집해 있고 최근 5년 내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경기도 5개 시군(평택·안성·화성·김포·여주)의 방역 대비태세를 점검, 우수사례를 발굴해 다른 지자체와 공유할 계획이다.
홍종완 사회재난대응국장은 "전국 어디서든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는 산란계 밀집지역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과 철새도래지가 있는 지역 등에 대해서도 AI 방역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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