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체류 중…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
"이재명 습격범 당적 공개 정당법상 제약"
총선 대비 전국 경찰 2145명 규모 수사팀
딥페이크 선거운동 금지 단속 체계 마련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3차 출석 요구를 했고, 황의조 측과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며 "상당히 구체적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 시티에 복귀해 영국 체류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7일을 기한으로 1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황의조는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의조는 지난 5일을 기한으로 한 2차 출석요구에도 불응했다.
다만 경찰은 정확한 출석 시점에 대해선 비공개 방침을 유지했다.
아울러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씨가 다른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에 접수된 추가 피해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의 당적 공개와 관련해선 "정당법상 제약이 있어서 공개하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 피습 이후 올라온 정치인 살인예고글은 2건으로 파악됐다. 각각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생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지난 2일 게시됐다.
또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문제 지문이 메가스터디 유명 영어 강사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 지문과 유사하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7월 교육부의 수사 의뢰를 받은 상태다.
경찰은 감사원 조사 결과가 나온 뒤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경찰은 지난달 초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관계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올해 4월 열리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12일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총 2145명 규모의 선거사범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오는 2월에는 24시간 수사상황실 체제로 전환해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등 5대 선거범죄를 중심으로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총선 90일 전인 오는 11일부터 딥페이크 선거운동이 불법으로 규정된 데 따라 단계별로 단속 체제를 갖추고 관리하기로 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0일 총선에서 후보자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미지를 쓸 수 없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합성 이미지가 가짜뉴스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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