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3년 12월 말 시점에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662억 달러 늘어난 3조2380억 달러(약 4253조7606억원)를 기록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중앙통신, 경제통(經濟通)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인민은행 국가외환관리국이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 외환보유액이 11월 말 3조1718억 달러보다 2.09% 증대했다고 전했다.
2개월 연속 전월 말에 비해 증가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103억 달러, 3.5% 많다.
주요 경제국의 금융정책과 기대 등 요인의 영향을 받아 달러가 주요통화에 대해 내리면서 달러 환산으로 채권 등 자산 전체 가격이 올라가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고 외환관리국은 설명했다.
위안화는 12월 달러에 대해 2개월째 올랐다. 달러 지수는 2.1% 떨어졌다.
민성은행(民生銀行) 수석 이코노미스트 원빈(溫彬)은 "중국 대외무역이 부단히 증강하고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하 관측이 높아지면서 미중 금리차 축소로 해외자본 유입이 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원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국제수지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게 외환보유액 규모가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12월 금 보유고는 7187만 온스(2235t)로 11월 말 7158만 온스에서 29만 온스 늘어났다. 달러 환산으로는 1482억26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금 보유고는 14개월 연속 증대했다. 1999년 12월 이래 최장기간이다. 2023년 한해 동안 11% 늘었다. 증가율은 8년 만에 최대다.
중국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을 기화로 미국채를 매각하는 한편 안전자산으로서 금 비축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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