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김여정 담화에 "군 탐지 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

기사등록 2024/01/07 17:13:50

"北 도발땐 '즉·강·끝' 원칙, 압도적 대응할 것" 경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북한이 어제(6일) 서해 상으로 포사격을 실시하며 지난 5일에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6일 오후 4시경부터 5시까지 연평도 북서방에서 6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포사격 도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01.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우리 군이 7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문에 대해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이라고 일축하며 북한의 도 넘은 위협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김여정 담화문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내고 "우리 군 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면서 "김여정 담화문은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적 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 활동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는 기만 작전을 진행했는데 우리 군이 속아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전날 오후 4∼5시께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으로 포탄 60여 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역 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 NLL 일대에 설정됐다. 이 곳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하면 군사합의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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