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각)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그룹사 간 긴밀한 협업으로 추진하는 수소·소프트웨어·목적기반차량(PBV) 등 주력 모빌리티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등 신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미래 청사진을 대규모 전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CES 2024에 참가하는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슈퍼널·제로원 등 5곳이다. 이들이 준비한 전시관 넓이는 축구장 1곳 크기와 맞먹는다. 현대차와 기아가 CES에 동시 참가하는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기도 하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연구소 등을 포함해 1000명에 육박하는 그룹 임직원을 CES 참관단으로 보낼 예정이다. 글로벌 유력 기업들이 선보이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혁신 기술을 확인하고 또 다른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현대차는 오는 8일 미디어데이와 9~12일 운영하는 전시관을 통해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수소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종합 솔루션을 제안하고 그룹사의 수소 실증 기술 및 진행 사업을 전시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수소의 생산과 운송, 저장, 활용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마련하는 데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주요 그룹사가 함께 역량을 집중한다.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이동의 혁신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AI을 기반으로 사람·모빌리티·데이터·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룹 소프트웨어 계열사 포티투닷도 함께 현대차 부스에서 자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의 방향성과 실증 소프트웨어, AI 기술 등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CES 기간 관람객을 위해 수소 에너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기술이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3종과 그룹의 일원인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Stretch)도 전시한다.
기아는 미디어데이 행사와 전시를 통해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PBV 비전을 제시한다. 기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PBV의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 중심의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그룹의 SDV 전략과 연계해 SDV 기반의 PBV 콘셉트 모델(중형 3대, 대형 1대, 소형 1대)을 선보일 예정이다. 별도 야외 전시관에서는 EV3·EV4·EV6·EV9 등 전기차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혁신 디스플레이 제품군과 고출력 ICCU(통합 충전 제어 모듈) 등 양산할 수 있는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알릴 예정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은 AAM 생태계 구축 방향성을 발표하며, 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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