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소방차 번호판 '998·999'로 바꾼다…무인차단기 자동 통과

기사등록 2024/01/07 12:00:00 최종수정 2024/01/07 12:15:29

올 연말까지 소방차 번호판 긴급차량 전용번호판으로 교체

건물 진입시 무인차단기 자동 통과해 현장 도착시간 앞당겨

교차로 신호 일시 제어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확대

[서울=뉴시스]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을 단 소방차. (사진=서울시 제공) 2022.06.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소방청은 올해 연말까지 모든 소방차 번호판이 '998·999' 번호가 부여된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7일 밝혔다.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은 소방차·경찰차·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에만 부여하는 고유번호로, 차량번호 앞 세자리를 998, 999로 배정한다. 이 번호판을 단 차량은 건물 진입 시 정차하지 않고 무인차단기 등을 통과할 수 있어 현장 도착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2022년 관련 고시가 개정되며 도입된 이 제도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나 다중이용시설, 교육시설에서 위급상황 발생시 긴급차량 무정차 통과로 화재·구조·구급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1월 현재 전국 소방기관의 긴급출동용 차량 약 90%가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으로 교체됐으며, 연말까지 나머지 차량을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도 확대한다. 이 시스템은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이동 경로에 따라 교차로 신호를 일시 제어해 긴급차량이 신호 제약 없이 무정차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1월 현재 전국 15개 시도 주요 교차로 2만2454곳에 이 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올해 서울과 대구 지역도 신규 설치해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당 서비스는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어 현재 관할 지역 내에서만 작동하지만, 올해부터는 시군 경계 없이 긴급차량 우선통행이 적용될 수 있도록 '광역형 중앙제어방식'을 도입해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영팔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소방 출동환경 발전을 견인해 온 긴급자동차 전용 번호판 제도 활성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확대 설치를 통해 화재·구급 등 각종 재난에 선제 대응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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