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포함 일당 7명, 불법 노래방 2곳 운영
피해 여성 30명 구출…17세 미성년자 있어
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연방 경찰(AFP)은 한국식 노래방 2곳을 운영하며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한인 2명 등 7명을 체포했다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경찰이 노래방과 개인 자택을 7번 급습한 끝에 총 30명의 피해자들을 구출했다. 피해자 중 17세 미성년자 1명이 포함돼 있었다.
피해자들의 국적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이다.
이 사건의 수사는 지난해 시작됐으며 조직 체포를 위해 무인 비행장치(드론)을 비롯해 경찰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현지 매체 페르필은 노래방이 '가족 경영'이었다고 전했다. 노래방 소유주의 조카가 다국적 여성들을 노래방으로 데려왔으며 이후 일당은 여성에게 '음주 동반 서비스'를 빙자한 매춘을 강요했다.
경찰은 피해자 면담 결과 성 착취 및 기타 비리 정황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해당 업소는 곧장 폐쇄됐다.
바호플로레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의 남쪽 인근이다. 플로레스는 '백구촌'으로 알려진 한인타운이 있는 지역으로 한때 약 1만명의 한인이 밀집해 살았다.
우리 정부는 현재 체포된 한인 2명에 대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2명이 아르헨티나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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