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지구 온난화 막을 수 있는 '특수 유리 코팅' 개발

기사등록 2024/01/04 17:31:47 최종수정 2024/01/04 19:33:28

유리와 산화알루미늄 입자 혼합해 만들어…복사열 최대 99% 반사

[플로리다=AP/뉴시스] 기록적인 기온 상승으로 지구 온난화가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 연구팀이 태양 복사열을 최대 99%까지 반사할 수 있는 특수 코팅을 개발했다고 미국 스페이스닷컴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 해안의 모습. 2024.01.04.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기온 상승으로 지구 온난화가 악화하는 가운데, 지구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수 유리 코팅이 개발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메릴랜드대학교 연구팀은 건물 지붕이나 도로와 같이 페인트가 칠해진 표면에 유리와 산화알루미늄 입자를 혼합해 만든 코팅을 칠했을 때 많은 양의 햇빛을 반사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메릴랜드대의 과학자 신펑 자오는 성명을 통해 "이 코팅은 단순한 신소재가 아니라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이것은 우리가 지구를 지키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 특수 코팅을 적용한 유리가 태양 복사열을 최대 99%까지 다시 우주로 반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이 코팅은 섭씨 1000도의 온도와 물, 심지어 화염에 노출되어도 견딜 수 있어 최소 30년의 내구성을 지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재료공학과의 아스와스 라만 교수는 "이 코팅은 확실히 흥미롭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잠재적으로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자오는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팅의 태양 복사열 반사 효과를 통해 지구의 기온이 낮아진다면 사람들이 에어컨의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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