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조기 통합 선대위로 이재명-이낙연 불신 해소해야"

기사등록 2024/01/04 14:50:50 최종수정 2024/01/04 17:09:29

"이낙연의 '통합 비대위 구성' 주장 정상적 절차 아냐"

"이낙연 신당, '정권 심판' 요구 오히려 약화시킬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조기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문계 4선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조기 통합 선대위를 구성해 어떤 한쪽에서 독점을 못 하게 하는 장치를 만들면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사이에) 불신이 있다면 그 불신을 다시 신뢰로 바꿔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주장하는 선 사퇴 후 비대위 구성은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전략으로 놓고 보더라도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선거에 어떻게 도움이 되겠냐"며 "다른 방안으로 합의를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정치 영역이니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선 "큰 파괴력은 없을 것"이라며 "정권의 심판이라고 하는 큰 요구들이 약화되는 요소로 작동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물이 들어와야 배를 띄우는 것이고 설령 억지로 배를 띄웠다고 하더라도 바람이 불어야 항해를 할 수 있다"며 "지금 이 전 대표가 주장하는 것은 항해를 할 수 있는 바람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독주, 독선, 무능, 무책임 등을 이번 총선을 통해서 심판하고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요구이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주장은 조금 공허하게 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에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사라졌다는 이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격렬하게 그 정신을 지켜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신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발전시키고 민생과 경제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서 국민들이 더 잘 살게 하는 것,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지켜낸다는 것"이라며 "이건 한 번도 우리가 버려본 적도 없고 약화시켜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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