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재명 건강 호전 시 최후통첩…"원칙과 상식의 시계 있어"

기사등록 2024/01/04 09:58:02 최종수정 2024/01/04 10:00:30

"총선 다가오는데…시간표 마냥 미룰 수 없어"

"현직 의원들의 공동행동 또 다른 차원의 문제"

"중재안 바라지 않아, 해결책은 통합비대위 수용"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으로 미뤄진 최후통첩과 관련해 이 대표 건강이 호전되면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상태가 호전됐다고 하면 퇴원 전이라도 원래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네, 물론이요. 그러고 원칙과상식의 시계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계속 위독하면 미룰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칙과상식의 시간표를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을 비롯한 김종민·윤영찬·조응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었으나 이 대표가 부산 방문 중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하면서 이를 연기했다.

이 의원은 "총선의 시계는 계속 굴러가고 있고 원칙과상식의 시계도 있다"면서 "불출마부터 선택지가 네 가지(잔류·탈당·총선 불출마·신당 합류)가 있는데 이 네 가지 선택지 중 하나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인 한 명이 탈당이나 불출마 하는 것은 굉장히 쉽지만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 네 명이 공동행동으로 마지막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고민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질 수 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사회자가 '최후통첩을 하고 이 대표의 반응을 볼 것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중재안은 바라지 않는다며 "마음을 비웠고 공천 때문에 그런다고 한다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독자 행보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이낙연 신당 합류에 선을 그으며 "만약 탈당한다면 이거는 이제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나간다고 한다면 제3지대에서 신당을 추진하거나 신당을 만드는 정당에게 문호를 열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정치인들이 합종연횡을 하는 것은 큰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세우는 문제, 어떤 가치를 가지고 같이 뭉치느냐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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