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올해 도시숲과 실외정원을 대폭 확대하고 국립산지생태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산림복지 르네상스'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경북도는 4일, 올해 추진할 4개 분야의 산림복지 사업 계획을 밝혔다.
◇ 전국 최우수 도시숲 선정 및 정원문화 확산
경북도청신도시 천년숲은 경북도청신도시 생활환경 개선 등을 위해 9.2ha 규모에 조성됐으며 산림청 주관 '2023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전국 최우수 도시숲'에 선정됐다.
이 곳은 2018년 전국 최초의 산림분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승인을 받아 30년간 약 195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되면서 기후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경북 지방정원 1호로 등록된 경북천년숲정원은 사업비 137억원을 들여 경주 남산 자락에 있는 경북산림환경연구원 내 33ha의 규모로 조성됐다.
이 곳은 지난 해 4월 개장한 이래 4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각종 SNS에 소개되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도는 이같은 숲 조성에 힘을 기울여 올해는 도시숲 16곳 95억원, 기후대응 도시숲 12곳 124억원, 도시바람길숲 1곳 20억원, 실외정원 4곳 20억원 등 녹지공간을 확대 조성한다.
◇ 경북형 동서트레일 조성과 국립기관 유치
'한국의 산티아고길'이라 불리는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 849km로 조성되며 2026년 완공 예정이다.
경북 구간은 116억원을 투입해 6개 시군(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 울진)에 걸쳐 275km다.
지난해 시범구간인 울진 망양정에서 한티재까지 '우리금융 ESG사업' 8억원이 투입돼 금강송과 계곡이 어우러진 숲길 20km가 조성됐다.
경북도는 트레킹 수요자의 안내와 편의를 제공할 트레일센터의 필요성과 건립 타당성을 산림청, 기재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국비 40억원의 이 센터를 유치했다. 이 센터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조성된다.
◇ 산림생태복원 및 국립산지생태원 조성
경북도는 2022년 발생한 울진 대형산불 피해지역 265ha에 대해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100억여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산림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 402억원을 들여 5년간 산림복원의 과학적, 체계적 관리를 담당할 국립산지생태원을 건립할 계획으로 올해는 국비 17억원으로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추진한다.
◇ 녹색자금 공모사업 전국 최다 추진
경북도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2024년 녹색자금지원 공모사업'에 복지시설 나눔숲 5곳, 무장애나눔길 3곳, 무장애 도시숲 1곳 등 전국 최다인 9곳이 선정돼 43억원(총사업비 62억원)의 기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녹색자금 공모사업은 복권 수익금 재원을 이용해 사회 경제적 소외·배려 계층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생활공간 주변에 녹지환경을 조성하고, 숲속 체험 기회를 확대해 숲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민이 언제 어디서나 숲을 즐기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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