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소환조사(종합)

기사등록 2024/01/03 20:10:46 최종수정 2024/01/03 20:19:29

오전 10시께부터 소환 조사

최근 허종식 의원도 소환해

[서울=뉴시스] 일명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3일 이성만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사진은 이성만 의원이 지난해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2023 행정안전위원회 전북도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문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DB)2024.01.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일명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3일 이성만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진행 중이다.

앞서 이 의원은 돈 봉투 살포 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와 돈 봉투 수수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적이 있다.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검찰은 2021년 4월 27~28일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이 현역의원 약 20명에게 돈 봉투(각 300만원)를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윤 의원은 자신이 살포 용도로 받은 돈 봉투에는 100만원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허종식 무소속 의원과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관련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허 의원은 지난해 12월27일 검찰에 나와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압수수색 직후 제기된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이 의심하는 돈 봉투 살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4월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송 전 대표 지지 의원 약 10명에게, 다음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10명에게 돈 봉투가 전달됐다는 의혹이다.

같은 달 26일 기획회의에서 윤 의원이 '상대 캠프가 300만원을 뿌린다고 한다. 우리도 (돈을) 써야 한다'고 하자 임·허 의원이 맞장구를 쳤다'는 취지의 진술도 검찰이 확보했다.

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에는 윤 의원이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전 부총장은 이·임·허 의원에게 돈 봉투를 주었다는 의미라고 법정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지지 의원 21명의 명단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등의 공판에서 PPT를 통해 현출한 적이 있다.

한편 검찰은 윤 의원을 돈 봉투 살포를 제안·권유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한 뒤 수수 의원에 대한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를 구속,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구속 후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1차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에도 자신의 주장을 제시한 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주중 송 전 대표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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