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20대 다문화여성, 전남도청 공무원 임용

기사등록 2024/01/03 09:38:37

전남도, 정민정씨 공채…현장 목소리 반영 지원정책 효과 기대

전남도 공무원으로 임용된 베트남 출신 다문화여성 정민정씨.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여성 정민정(29)씨를 공개채용 절차를 통해 지방임기제 7급상당 공무원으로 임용했다고 3일 밝혔다.

정씨는 모국어 상담사 지원과 결혼이주여성 산모도우미 운영 등 다문화여성의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 2013년 국제결혼해 2018년 귀화한 후 보성군 가족센터에서 5년 간 베트남어 통·번역 업무 등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현재 광신대 복지상담융합학부 학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다문화가족 지원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능력시험(TOPIK) 최고등급인 6급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다문화여성과 자녀가 지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토록 하기 위해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임용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와 수용성을 높이고, 다양한 지원사업의 실효성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 다문화 가구는 1만5666가구에 5만1131명으로, 국내 전체(39만9396가구 115만1004명)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17개 시·도중에서는 7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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