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해방' 현실로…삼성·LG, 로봇 어디까지 왔나? [미리 본 CES]

기사등록 2024/01/03 07:00:00 최종수정 2024/01/03 07:05:29

CES2024, 로봇 기술 각축장…가사 도우미 제품 경쟁

청소부터 요리까지…가사 로봇과 교감하는 시대 온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보행 보조 및 근육 강화 목적의 웨어러블 로봇 '젬스(GEMS)'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를 통해 다양한 로봇이 바꿔 놓을 '미래의 일상'을 선보인다.

로봇 기술은 그동안 매년 CES를 달구는 핵심 테마인 데다, 올해는 AI(인공지능)과 접목돼 한층 더 주목 받는 기술로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인간과 교감하는 로봇이 가까운 미래에 출현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류에게 편리한 일상을 안겨줄 로봇 신기술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이미 일상 깊숙히 들어온 로봇 청소기다. 이 제품은 AI 기능을 강화해 '사물 인식'과 '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AI가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하는 기능까지 있다.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할 수 있어 물걸레 청소 때도 카펫이 젖지 않는다.

또 3D 센서와 사물 인식 카메라를 적용해 다양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1㎝ 높이의 작은 장애물뿐 아니라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패드를 피해 청소한다. 화장실이나 현관 등을 청소금지 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어 AI가 더 똑똑해졌다는 평이다.

LG전자도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홈 허브다.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 스피커, 다양한 홈 모니터링 센서는 집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전 제어에 도움을 준다.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반려동물 모니터링, 조명·에어컨 등 가전기기 가동, 외부침입 감시 등 활용도가 다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먼 미래지만 '가사 해방'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게 LG전자의 비전이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 실현을 앞당길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서 첫 공개한다. (사진 = LG전자) 2023.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내·서빙부터 가사·웨어러블 로봇까지…로봇의 미래상 제시
국내 가전·전자 업계를 대표하는 양사의 '가사도우미' 로봇 개발 경쟁은 해마다 열기를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CES 현장에서 돌봄 로봇 '삼성 봇 케어', 공기청정 로봇 '삼성 봇 에어', 안내 로봇 '삼성 봇 리테일', 주행보조 로봇 '젬스(GEMS)', 어린이와 노인,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볼리' 등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CES 2019를 통해 선보인 '웨어러블 보조 로봇' 젬스(GEMS)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어 인간과 로봇이 물리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협동 로봇'으로 관심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안내 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 서빙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 요리나 커피를 만드는 셰프봇·바리스타봇 등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기술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는 '고객과 공감하는 AI'도 공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미래 스마트홈 기술을 통해 AI가 가전에 적용된 카메라, 밀리미터파(mmWave) 센서를 통해 고객 생활을 데이터화 하고, 고객 말과 행동은 물론 감정까지 감지할 수 있다. 앞으로 AI가 고객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 솔루션을 제안하는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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