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0명 사망…매몰자 있어 인명피해 더 늘 듯
동일본대지진 이후 최대…한신대지진보다 강력
우리 동해안에도 지진해일…묵호 최대 85cm 관측
150회 이상 여진…日기상청 "추가 강진 가능성 대비"
앞서 일본 북부 연안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지역에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10분께 진원 깊이 10㎞ 미만의 강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규모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의 한신대지진(7.3)을 넘어선 것이다. 남쪽으로 반대편인 수도 도쿄에서도 고층 빌딩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이어 오후 4시22분 이시카와현엔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야마가타현·니가타현·도야마현·후쿠이현·효고현에도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이시카와현 일부 연안에는 높이 1.2m, 도야마현 일대에도 0.8m, 니가타현에는 0.4m 지진해일(쓰나미)이 밀려와 주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또 이시카와현 노토공항은 활주로 곳곳에서 균열이 생겨 항공편 운행을 중지했다. 인근 지역을 지나는 신칸센도 정지했다 운전을 재개했지만, 일부 구간은 여전히 운행이 멈춘 상태다. 일부 도로도 파괴되거나 산사태 피해를 입어 통행이 막혔다. 이시카와현에선 3만여 가구 이상에 정전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일 오전 비상재해대책본부를 개최해 현지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인명 구조와 필요한 물자 수송 등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재민의 구명·구조는 시간과의 승부"라며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전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자위대는 현재 현지에 1000명의 인원이 도착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과 소방, 자위대, 해상보안청 외에는 다른 지역 경찰로부터 경찰재해파견대 634명, 소방 긴급소방원조대 2039명이 현지에 도착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현재까지 노토반도와 인근 지역에 150회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1주일 이내에 또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mbc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