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오태완 의령군수 "용기·헌신으로 더 살기 좋게"

기사등록 2023/12/31 05:00:00 최종수정 2023/12/31 11:58:30
오태완 의령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의령=뉴시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2024년, 새해의 출발선에 다시 섰습니다.

지난해 의령군에 심은 ‘변화의 씨앗'이 올해는 뿌리내리고 싹을 틔워 ‘희망의 꽃'을 피울 설렘으로 새해를 맞습니다.

올 한 해 무엇보다 우리 군민의 살림살이가 한결 나아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도록 의령군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의령을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지난 한 해 여러분의 출발점과 종착지는 어떠하셨습니까?

의령군은 지난해 생의 시작과 끝자락에 있어 두 가지 좋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합계출산율과 100세 이상 인구가 경남에서 가장 높고, 많은 곳이 의령입니다. 의령군은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출산율은 높고, 장수 인구가 많습니다.

인구소멸시대에 많은 아이가 태어나고,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뉴스만큼 경사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의령형' 복지 정책이 주효한 것도 한몫 했겠지만 참으로 대한민국의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우리 군민이라 생각합니다.

의령군은 올해도 군민을 위해 시작부터 확실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좋은 일을 많이 만들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 의령의 자부심은 무엇이었습니까?

바로 충(忠)이었습니다. 쪼개보아야 제대로 보이듯이 충(忠)을 파자하면 중심(中心)이 됩니다. 저는 예로부터 충의의 고장이라 불렸던 의령의 충(忠) 정신을 중심(中心)으로 풀어 의령을 경남의 중심으로 만들 각오입니다.

의령군은 앞으로 경남의 지리적 중심에서 기능의 중심으로 혁신의 중심으로 또 삶의 질을 높이는 중심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2024년 의령군은 재능(才能)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의미로 경남의 ‘낭중지추(囊中之錐)'가 될 것입니다. 중심의 책임을 지닌 '낭중지추'로 의령의 위력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무플'에 가까울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했던 의령군은 이제 모든 정책 분야에서 도드라지게 주목받을 것입니다.

지난해 가능성은 이미 확인했습니다.

공모사업비 1671억 달성, 지자체 혁신평가 3년 연속 우수, 리치리치페스티벌 17만 명 방문, 4.26추모공원 건립 확정,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 시행 등 수많은 최고와 최초, 최대의 정책 타이틀을 양성했습니다.

이제 어느 신문을 펼쳐도 좋습니다.
지금 우리 의령이 만들고 있는 좋은 정책, 사업 성과, 미담 기사 등이‘특집'으로 무수히 다뤄지고 있습니다.

2024년 우리 의령군은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며 더욱 ‘확실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의령의 중심 의령읍은 서동 복합행정타운 조성, 동동 일자리 특화형 공공주택 건설, 상동 구도심 재생사업, 중동 체험 놀이도시 프로젝트 등 동서남북 4가지 각양각색 사업으로 도심지가 변모됩니다.

의령읍 바깥 사방(四方)도 권역별 특색을 살린 종합발전계획이 성과로 나타납니다.

북쪽 부림면은 1조 4000억 원의 생산 가치가 창출되는 부림산업단지가 완공되며 서쪽 칠곡면은 일터·삶터·놀이터가 결합한 '청년 3색 특구'로 조성됩니다.

동쪽 정곡면 일대는 ‘부자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솥바위와 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K-관광콘텐츠를 개발 중이며 남쪽 의령읍은 고속도로 시대 개막 준비와 함께 연간 40만 명이 방문하는 미래교육원을 활용한 생활 인구 유입과 경제적 파급 효과에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사방팔방으로 ‘새로운 의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의령 미래 50년을 위해 판을 깔고, 발전 계기를 마련하는 성장 토대를 단계별로 다져나가겠습니다.

의령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절대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100년 전 1924년 2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재판받은 의령 출신 독립운동가 구여순 선생은 ‘독립사상을 지금도 품고 있느냐'는 일제 검사의 신문에 "지금이라도 조선 독립이 된다면 다른 것은 물론이고 생명까지 바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50년 봉사왕 유곡면 공도연 할머니는 지난해 마지막으로 시신도 기증하고 떠나며 "가난해 보지 못한 사람은 가난의 아픔과 시련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없는 자의 비애감을 내 이웃들은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봉사 일기에 남겼습니다.

우리 의령군민에게는 100년 전부터 ‘용기’가 자라나 있었고 50년을 이어온 ‘헌신'이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만 먹으면 못 해낼 것이 없는 자랑스러운 우리 군민입니다.

저 역시 용기와 헌신으로 반드시 더 살기 좋은 의령을 만들겠습니다.

오늘 군민에게 꿈을 심어주는 가슴 따뜻한 군수가 되겠다는 ‘첫 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언제나 그랬든 저의 답은 '군민'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