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플랫폼 '숲' 출시 예정
국내 플랫폼 명칭도 함께 변경 검토
BJ·별풍선 명칭도 변경 검토할 예정
30일 오후 '아프리카TV BJ 대상' 진행
정찬용 "플랫폼 확장이 가장 큰 고민"
"네이버, 스트리밍 들어와…기회·위협"
'e스포츠 콘텐츠 제작 多경험', 자신감
대상…'김민교' '감스트' 와꾸대장봉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인터넷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가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 서비스 확장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숲(SOOP)'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 플랫폼 출시에 맞춰 국내 플랫폼·서비스명도 함께 동일한 이름으로 변경하는 사안을 검토 중이다.
또 별풍선, BJ(방송 진행자) 등 그동안 플랫폼 내에서 사용하던 명칭 변경을 검토하는 등 새로운 브랜딩에 나설 계획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비타500콜로세움에서 열린 'NH콕뱅크와 함께하는 2023 아프리카TV BJ대상'에서 "서비스적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며 "아프리카TV한테 2024년도에 제일 중요한 게 글로벌 어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 OBS 기반으로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이 론칭될 거다. '숲'이라는 네이밍"이라며 "회사명 변경도 이 브랜드와 맞춰 변경하게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숲'은 해외 지사가 현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면서 나온 명칭이다.
또 플랫폼 내 방송인을 가리키는 'BJ'나 후원 아이템인 '별풍선'에 대한 명칭 변경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플랫폼 내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바꾸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선정·자극적인 콘텐츠, 인터넷방송인들의 논란 등으로 그동안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스트리머라는게 외국에서는 일반명사다"라며 "BJ라는 용어에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글로벌에서도 스트리머라는 표현을 쓸 거고 일반명사로 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내년도 사업 계획과 관련해 "산업적으로 보면 2024년도는 기회와 위협 이 두 가지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IT 대명사 네이버도 저희 스트리밍 산업에 들어와서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 자체는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며 "다만 경쟁은 더 심화될 거다. 우리만의 경쟁력을 가지고 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TV는 새 글로벌 플랫폼에서 e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서비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정원 아프리카TV e스포츠&게임콘텐츠 사업부문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서비스, 콘텐츠를 보러 오시는 유저분들을 먼저 모으는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며 "태국 지역을 중심으로 동남아 마켓이 일단 저희의 가장 큰 타깃"이라고 dj언급했다.
▲발로란트 e스포츠 리그 'AVL 2023' 콘텐츠에 해외 시청자의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명이 넘어선 점 ▲롤 프로선수들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해외 유저들이 유입되고 있는 점 등을 토대로, e스포츠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는 콘텐츠로 꼽았다.
또 수년간 e스포츠 콘텐츠 제작 경험을 통해 쌓은 역량은, 앞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의 경쟁 구도에서도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아프리카TV 측은 강조했다.
채 부문장은 "판권 콘텐츠는 양쪽이 다 동일하게 사 올 수 있다"며 "새롭게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얼마나 있을 수 있는지를 제작 시설, 규모, 운영 능력 등으로 생각해봤을 때 저희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이런 쪽으로는 걱정이 별로 안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프리카TV는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트위치'가 내년 초 한국 시장을 떠난 이후 벌어질 치지직과 플랫폼 간 경쟁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두 플랫폼 모두 '구독 연동' 등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트위치 스트리머·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게임·스포츠·보이는 라디오 부문 대상으로 BJ '김민교' '감스트' '와꾸대장봉준'을 각각 선정했다.
올해의 경우 팬덤 투표가 포함된 지난해와 달리, 1월~11월 활동 데이터인 '방송 지표(90%)'와 '콘텐츠(10%)'를 합산·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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