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삼국지 정치 지양'에 "이재명 '알렉산더' 만들 것인가"

기사등록 2023/12/29 16:47:36 최종수정 2023/12/29 16:51:29

"주저없이 제갈량 삶 동경하겠다"

한동훈 "내부 궁중암투 안 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탈당 및 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퇴장하고 있다.(공동취재) 2023.1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 제갈량은 결국 졌다'고 한 데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알렉산더 만들고 싶은 게 아니면 역사공부 똑바로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갈량이 살던 방향으로 살고 싶냐, 동탁과 여포같이 살고 싶냐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제갈량의 삶을 동경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어차피 여포는 동탁을 찌른다. 그것도 아주 황당한 사건으로"라며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제대로 공부해보면 아테네를 시기해서 스파르타가 그리스 내에서 패싸움 벌이다가 마케도니아 좋은 일 시켜주는 결론이 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왕인 알렉산더 대왕을 언급하며 "이 대표를 알렉산더 만들고 싶은 게 아니면 역사공부 똑바로 해야 될 것"이라고 한 비대위원장을 향해 직격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 찍고, 삼국지 정치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할 일을 앞장서서 솔선수범해 몸 사리지 말고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비대위원장은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씨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다. 우리가 할 일을 앞장서 솔선수범해서 몸 사리지 말고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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