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아프간·대만·한반도, 내년 분쟁위기 위험" 경고

기사등록 2023/12/29 01:18:38 최종수정 2023/12/29 05:17:29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한반도와 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내년에 분쟁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타스 통신과 APA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타스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024년 지정학적 위기에 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현재 세계가 혼란에 빠진 원인이 서방의 행동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서방에 의한 지정학적 연계 활동과 새로운 위기에서 세계 어느 곳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특히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 한반도의 위기를 상기시켰다.

또한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이 계속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대만의 분쟁 가능성을 거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미국이 노골적으로 대만의 분리독립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핵심이익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서방 지배서클이 다른 국가를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천km 떨어진 곳에서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게 내년 유럽 이외 지역에서 긴장이 높아지는 원인 중 하나라며 "서방이 지배권에 집착하는 한 누구도 지정학적 음모에서 안전할 수 없고 이런 인식이 세계에 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국제무대에서 러시아 파트너국들이 이 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대부분이 러시아와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도 조만간 다극화 세계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러면 모든 현안이 이익균형에 따라 해소된다며 "하지만 그때까지 전반적인 측면에서 위기 확산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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