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작했으나 집권당이 연기시켜
에르도안 대통령, F-16 구매의 미국 승인을 요구
며칠 전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의 가입 허용에다 튀르키예의 미 F-16 전투기 구매 요청을 미국이 승인해주는 것을 연결시켰다.
스웨덴은 지난해 4월 나토 가입 신청을 했으며 30개국 동맹의 의회가 이를 비준 허용하는 최종 단계에서 튀르키예와 헝가리 2개국이 장기 지연시키고 있다.
스웨덴 신청을 계속 반대한다고 말해왔던 튀르키예는 7월의 나토 정상회의에서 반대를 거둔다고 말했으나 이후 비준 절차가 의회에 정지되어 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자국이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온 망명 쿠르드족 무장대원 등을 요구한대로 처리해주지 않은 것을 비난해왔다.
이달 들어 에르도안은 스웨덴 비준에다 추가로 튀르키예의 F-16기 40대 및 기존 비행대 현대화 비품 구매를 미 의회가 승인하는 것에다 연결시켰다. 에르도안은 상하원이 '동시에' 승인 절차를 밟을 것과 캐나다 등 나토 동맹들이 튀르키예에 부과한 무기 수출금지를 해제하는 것도 요구하고 있다.
미 백악관은 튀르키예의 F-16 구매를 지지하고 있으나 의회 내에 튀르키예 무기 판매를 반대하는 기운이 강하다.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는 지난달 스웨덴 가입 건 토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집권당이 여러 사안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이 요구되고 또 스웨덴과의 협상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며 논의 회동을 연기했다.
외교위에서 승인되면 스웨덴의 가입 신청은 의회 전체 회의로 넘어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기존 동맹국의 전원 비준이 요구되는 나토 신규 가입에서 헝가리는 스웨덴 정치인들이 헝가리 민주주의에 관해 "뻔뻔한 거짓말"을 해왔다는 이유로 논의를 중단하고 있다.
스웨덴과 지난해 4월 말 같이 공동 가입신청을 했던 핀란드는 30개국 전원 의회비준을 마치고 올 3월 말 31번 째 나토 동맹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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