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긴급 지원, 지역화폐 활성화 등 민생분야 관심 높아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가 26일 ‘2023년 광명시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10대 뉴스에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 ▲생활안정지원금 10만 원 지원 ▲지역화폐 정책 지속 추진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취약계층 난방비 긴급 지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광명시 10대 뉴스 선정은 2차에 걸쳐 총 1만 7000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시는 우선 올 한 해 배포한 주요 보도자료 732개 가운데 인용 보도율, 부서 의견 검토 등을 거쳐 33개 예비 후보를 선정하고, 광명시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와 SNS 모바일 설문조사단 등 1만 129명이 참여한 1차 설문으로 ‘혁신, 성장, 상생’ 등 3대 분야에 걸쳐 15개 뉴스를 후보로 정했다.
이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시민 7232명이 참여한 2차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올 한 해 시민들이 가장 주목한 광명시 뉴스 10개를 최종 선정했다. 설문조사 참여자 1인당 5가지의 뉴스를 선정했다.
우선 구로차량기지 이전 백지화는 광명시가 모든 시정을 뒤로 하고 팔을 걷어붙였던 사업이다. 2621표를 얻었다.
18년간 끌어온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은 지난 5월 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 없음’ 결론이 나면서 백지화됐다. 타당성 조사를 3번이나 벌이고도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당사자인 광명시민의 의견조차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면서 광명시민의 분노를 샀다. 시민들은 궐기대회, 릴레이 반대 성명, 촛불집회, 500미터 인간 띠 잇기 등 끊임없는 자발적 거부 시민 운동을 펼쳐 결국 백지화를 이끌어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는 광명시의 미래는 광명시민이 결정한다는 확고한 신념과 원칙을 가지고 싸운 광명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설문 응답자 중 2957명이 광명시의 생활안정지원금 10만원 지원을 최고 정책으로 꼽았다.
광명시는 올해 3월 20일부터 모든 광명시민에게 세대당 10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했다. 생활안정지원금 지원은 한파와 공공물가 상승, 난방비 부담 증가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놓인 광명시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광명시와 광명시의회의 협치를 통해 추진됐다.
광명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정책에 2929명이 응원했다.
광명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명사랑화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정부 재정 지원이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비 보전을 통해 2020년 1월부터 인센티브 10%를 연중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세 소상공인 광명사랑화폐 카드 수수료 제로 사업’을 병행해 소상공인의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도 완화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보다 10억 원 늘어난 120억 원의 광명사랑화폐 예산을 집행할 방침이다.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2695명에게 선택받으며 10대 뉴스로 꼽혔다.
지난 12월 18일부터 준공 기념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는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은 내년 1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주차난 해소 등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존 시민운동장을 입체적으로 다시 개발한 것으로, 367면 규모의 지하공영주차장과 함께 주차장 상부에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축구장이 조성됐다. 이곳에는 디지털 전환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디지털혁신교육센터, 신중년 인생 2막 설계를 지원하는 인생+(플러스)센터가 조성돼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광명시의 긴급 난방비 지원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2498명이 선택했다.
광명시는 지난 2월 지속되는 한파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7400 가구에 가구당 20만 원의 난방비를 긴급 지원했다. 이례적 한파로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조치였다. 시는 지원 예산 15억여 원을 전액 시비로 신규 편성하고, 시의회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조례 제정에 나서는 등 시와 의회의 협치를 통해 신속한 지원이 가능했다.
이외에도 ▲50세(73년생) 시민에게 평생학습지원금 지급 ▲공모사업 통해 국도비 203억 원 확보 ▲1인가구 병행안심동행서비스 호응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1300개 만들어 ▲아파트 건설현장 동영상 촬영으로 부실시공 방지 등이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10대 뉴스에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뉴스는 ▲한국메니페스토 선정 민선8기 공약 실천 계획 ‘최우수 등급’ ▲광명시 청년동, 경기도 최우수 청년공간 선정 및 제2청년동 조성 추진 ▲소상공인 재기 지원하는 ‘희망드림 재개장 지원금’ 지급 ▲광명시민 100명,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민 청구 공론장 실현 ▲광명대교 경관조명 설치 등이 있다.
김태영 광명시 홍보기획관는 “올 한 해 광명시민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뉴스에는 시민이 바라는 정책 방향이 반영돼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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