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현역의원들도 빠르게 총선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석씩 나눠갖고 있는 충북의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선거구마다 현역 의원들과 그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출마예정자들 간 제법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국민의힘은 '거야 견제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도내 8석 중 절반이 몰린 청주 4개 선거구(상당·청원·서원·흥덕)의 의석 비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당명 약칭: 더불어민주당(민) 국민의힘(국) 정의당(정), 열린민주당(열), 진보당(진), 민생당(생), 무소속 (무)순으로 표시. 당적을 갖지 못한 공직자는 '없음'.
◇청주 상당
'충북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청주 상당 선거구는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우택(70) 국회 부의장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65)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빅매치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재보궐 선거 발생의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던 민주당은 상당 탈환을 벼르고 있다.
노 전 비서실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강일(56) 전 상당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김형근(63)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최충진(64) 전 청주시의장, 장선배(61) 전 충북도의장, 이현웅(55)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등의 공천장 접수 여부도 관심이다.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서명운동을 주도한 이현웅(54) 전 한국문화정보원장도 출마를 고민 중인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대법원 무죄 확정으로 라임펀드 로비 혐의에서 벗어난 윤갑근(59) 변호사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같은당 정 부의장과의 공천대결이 불가피하다.
▲정우택(70·국·현 국회 부의장)
▲윤갑근(59·국·전 충북도당위원장)
▲노영민(65·민·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강일(56·민·청주상당지역위원장)
▲김형근(63·민·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최충진(64·민·전 청주시의회 의장)
▲장선배(61·민·전 충북도의회 의장)
▲이현웅(54·민·전 한국문화정보원장)
◇청주 청원
더불어민주당 5선 변재일(75) 의원의 텃밭인 청주 청원 선거구는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여야 주자만 9명에 달하면서 가장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변 의원에 맞서 유행열(55) 전 청와대 행정관이 아성에 맞서 예비후보로 4번째 등판한다.
여기에 김제홍(58) 전 강릉 영동대 총장, 허창원(52) 전 도의원, 송재봉(54) 전 청와대 행정관도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당내 공천 경쟁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수민(37) 당협위원장이 지난 총선 변 의원에 대한 설욕전에 나서는 가운데, 서승우(55) 전 대통령비서실 자치행정비서관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김헌일(48)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와 김선겸(55) 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도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치열한 예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변재일(75·민·현 국회의원)
▲유행열(55·민·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제홍(58·민·전 강릉 영동대 총장)
▲허창원(52·민·전 충북도의원)
▲송재봉(54·민·전 청와대 행정관)
▲김수민(37·국·청주청원 당협위원장)
▲서승우(54·국·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
▲김헌일(48·국·청주대 교수)
▲김선겸(55·청주시기업인협의회 회장)
◇청주 서원
청주 서원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장섭(60) 의원의 재선 도전에 국민의힘 김진모(57) 서원당협위원장이 맞불을 놨다.
검사장 출신의 김 위원장은 20년 만에 서원구의 안방 주인을 보수 정당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최현호(65) 전 서원당협위원장과 당적을 옮긴 오제세(74) 전 국회의원, 최영준(55) 변호사의 경선 도전도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장섭 의원의 독주 내지 이광희(60) 전 도의원과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노영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 의원은 4년 전 이 전 도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서원구는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29% 포인트, 3.07% 포인트로 신승한 지역이다. 흥덕구 갑 선거구 시절이던 17대~19대를 포함해 20년간 민주당 깃발을 빼앗기지 않았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서원구 평균 연령층(44.4세)이 청주 4개 선거구 중 가장 높아지면서 보수 유권자의 반격이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이다.
▲이장섭(60·민·현 국회의원)
▲이광희(60·민·전 충북도의원)
▲김진모(57·국·전 검사장)
▲최현호(65·국·전 충북도 정부특)
▲오제세(74·국·전 국회의원)
▲최영준(55·국·변호사)
◇청주 흥덕
3선 관록의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청주 흥덕 선거구는 국민의힘 예비 주자들이 후보군에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민주당 쪽 주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이 먼저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태영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김정복 흥덕당협위원장, 이욱희 충북도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박경국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 쪽 주자는 도종환 의원 외에는 뚜렷한 인물이 아직 없다. 향후 공천 여부에 따라 총선 후보군과 선거 구도, 판세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종환(67·민·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김동원(59·국·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송태영(62·국·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정복(64·국·흥덕당협위원장)
▲이욱희(37·국·충북도의원)
▲윤희근(55·없음·경찰청장)
▲박경국(65·국·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충주
충주에서는 국민의힘 이종배(65) 국회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비교적 젊은 정치 신인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의 경우 이동석(37)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정용근(58) 전 충북경찰청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에 나서며 여권 후보 도전장을 내밀었다. 권혁중(63) 국민의힘 문화관광분과 부위원장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고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지우(50)·맹정섭(62) 두 명의 전 지역위원장이 후보 경선을 놓고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노승일(58) 전 충북경찰청장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김종현(44) 진보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이원영(57)씨도 최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종배(65·국·현 국회의원)
▲이동석(37·국·전 대통령실 행정관)
▲정용근(58·국·전 충북경찰청장)
▲권혁중(63·국·문화체육관광정책연구소 대표)
▲이원영(61·국·전 총선 예비후보)
▲박지우(50·민·전 지역위원장)
▲맹정섭(62·민·전 지역위원장)
▲노승일(58·없음·전 충북경찰청장)
▲김종현(44·진·충북도당위원장)
◇제천·단양
제천·단양 선거구도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엄태영(65) 국회의원에 맞서 이찬구(61) 제천발전위원회 사무총장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충형(57) 전 KBS 인재개발원장과 최지우(44)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공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권석창(57)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복당 신청을 했으나 불허된 뒤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단양이 고향으로, 19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던 박창식(63) 전 의원은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경용(58) 전 제천·단양지역위원장과 전원표(56) 전 충북도의원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총선 행보에 나선 가운데 이근규(64) 전 제천시장 등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후삼(53) 공항철도 사장, 이상천(62) 전 제천시장의 출마 여부도 지역의 관심사다.
▲엄태영(65·국·현 국회의원)
▲이찬구(61·국·전 제천발전위원회 사무총장)
▲권석창(57·없음·전 국회의원)
▲이충형(57·국·전 KBS인재개발원장)
▲최지우(44·국·전 대통령실 행정관)
▲박창식(63·국·전 국회의원)
▲이경용(58·민·전 지역위원장)
▲전원표(56·민·전 충북도의원)
▲이근규(64·민·전 제천시장)
▲이상천(62·민·전 제천시장)
◇증평·진천·음성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은 현 의원의 수성이냐, 전 의원의 탈환이냐, 아니면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의 등극이냐가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59) 현 의원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경대수(65) 전 의원과 이필용(62) 전 음성군수가 재대결에 나선다.
재선에 도전하는 임 의원은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본선 직행에 유리한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경 전 의원과 이 전 군수가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공천 경쟁을 벌인다.
경 전 의원은 지난 총선 패배 후 휴식기를 거쳐 지난해 도당위원장을 맡으면서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 전 군수는 21대 총선 당내 경선 석패 후 절치부심하며 경 전 의원을 꺾고 본선에 합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임호선(59·민·충북도당위원장)
▲경대수(65·국·전 국회의원)
▲이필용(62·국·전 음성군수)
◇보은·옥천·영동·괴산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는 당초 국민의힘 박덕흠(70)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60) 동남4군지역위원장의 양강구도로 점쳐졌으나, 지난 7일 박세복(61) 전 영동군수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총선판이 들썩이고 있다.
박 전 군수는 공천 무산 시 무소속으로 완주할 것을 선언해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피감기관 특혜 수주 논란으로 수난을 겪었던 박 의원은 지난해 말 국회정보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입지를 굳히고 4선에 도전한다.
20대 총선 과정에서 사전선거운동으로 피선거권을 잃었던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재기를 노린다. 현재까지 당내 경쟁자는 없는 상태다.
손만복(72) 전 국민중심당 옥천·영동·보은지구당위원장도 지난 9월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예비후보 등록 전 선거법 위반으로 출마하지 못했다.
▲박덕흠(70·국·국회의원)
▲이재한(60·민·충북 동남4군지역위원장)
▲박세복(61·국·전 충북 영동군수)
▲손만복(72·국·전 국민중심당 보은·옥천·영동 지구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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