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교통수단 271억원 증액안 무산"
혜화역에서 1시간 대치하다 자진해산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22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271억원 증액안이 보장되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멈추겠다고 했는데 기획재정부가 이를 거절했다"며 "내년 1월2일에 출근길 지하철을 다시 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1일 "특별교통수단 예산 증액안이 국회에서 심의될 때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장연은 이후 2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 대신 침묵 시위를 진행해 왔다. 서울교통공사(서교공)는 시위 원천 봉쇄 방침에 따라 참가자들을 역사 밖으로 번번이 퇴거했고, 이 과정에서 퇴거불응 등 혐의로 전장연 관계자 26명이 현행범 체포됐다.
결국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특별교통수단 예산 271억원 증액안이 반영되지 않자, 전장연은 이날 "왕후장상 씨가 따로 있다고 가르쳐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약속대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지 않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 중 서교공의 제지로 충돌을 빚었다. 이후 1시간 가량 서교공과 대치하다 오전 9시1분께 자진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강제 연행된 참가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656조6000억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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