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사퇴 8일 만에 국회 일정 참석
'울산 출마' 질문엔 "차츰 말씀드릴 기회 있을 것"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명됐다'는 질문에 "잘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앞으로 비대위 체제에 대한 조언'을 묻는 말에 "당이 면모를 일신해서 국민에게 더 새롭게 다가갈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최근 울산 남구을 지역구 당원들에게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데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취재진이 '울산 출마를 할 것인가'라 묻자 "차츰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답만 남겼다. '지역구 출마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언제 발표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자신이 당대표 시절에 추진한 메가시티 정책 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추진한 게 아니라 당 차원에서 당론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당에서 관심 갖고 잘 챙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잠행이 길어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잠행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으로 당대표직 사퇴를 밝힌 이후 8일 만에 국회 일정에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잠행에 들어갔다.
김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에서 5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일 지역구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그동안 자주 뵙지 못해 죄송했습니다만, 이제는 좀 더 자주 뵙고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당원 동지와 시민들의 삶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중앙당 원내대표, 당대표직을 맡은 탓으로 중앙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그동안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당대표직을 던지고 '울산 출마'를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면서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당 지도부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요구를 거부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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