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이 동물 보호소를 방문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성지순례'는 '집사의 성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먼저 세 성직자는 길고양이와 파양 고양이 등 무려 45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는 고양이 주택을 찾았다.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고 있는 성직자들은 고양이 주택에서 '일일 집사'로 변신해 고양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성직자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해당 페스티벌에는 반려동물용 사우나·티브이·유모차 등 전용 물품부터 수제 간식과 의료보험 등도 소개돼 성직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성직자들은 "볼 게 많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과한 것도 있어 보인다"라며 "결국 인간의 욕심일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 명의 성직자는 동물 보호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당 보호소에는 개 농장과 불법 도살장, 학대 현장 등에서 구조된 동물들이 치료와 돌봄을 받고 있었다. 성직자들은 이 곳에 있는 동물들을 위해 견사 청소와 사회화 훈련 등을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MC 김이나가 해당 동물 보호소의 장기 후원자이자 홍보 위원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이나는 "내가 지금 유명세를 얻었을 때 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녹화를 마친 송산 스님은 동물 보호소에 출연료 일부를 기부했다. 한편 이예준 목사는 "돌봄 유기견들을 입양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경선 신부는 "한편에는 버려지는 우리 이웃들이 있다는 것도 한번 들여다보면 밸런스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소외된 이웃들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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