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IPO 마지막 공모주 DS단석이 오는 22일 코스피 입성한다. 연말은 공모주 시장의 비수기로 통하지만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가 연이어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면서 DS단석이 세 번째 '따따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S단석은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DS단석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 희망 밴드(7만9000~8만9000원) 최상단을 뛰어넘는 10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14~15일 진행된 청약에서 DS단석은 98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총 15조72억원이 모였다. 증거금 규모로만 보면 두산로보틱스(33조1093억원)와 필에너지(15조76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DS단석은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바이오에너지(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배터리 리사이클(폐배터리-재생연, 리튬이온배터리 등), 플라스틱 리사이클(PVC 안정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등을 영위하고 있다.
당초 DS단석은 높은 구주매출 비중으로 인해 우려의 시선이 컸다. DS단석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22만주를 모집하는데, 그중 구주매출 비중이 34.43%(42만주)에 달한다.
구주매출은 대주주나 일반 주주 등의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구주매출은 공모자금이 회사 성장이 아닌 기존 주주에게 흘러간다는 점에서 공모 흥행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 흥행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우려는 다소 사그라든 모습이다. 구주 매출이 전체 공모 주식의 40%가량을 차지했던 LS머트리얼즈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서 후발주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LS머트리얼즈의 경우 지난 12일 공모가 7000원에 상장한 이후 연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공모가 대비 6배 급등한 4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DS단석은 "구주 매출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장내 매도로 인한 주가 악영향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톤브릿지 펀드가 오는 2028년 만기라 향후 남아 있는 지분에 대해서도 당장 엑시트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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