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지하철·버스·따릉이 무제한 이용
따릉이 이용 따라 6만2000·6만5000원 출시
인천·김포 4월부터 합류…세부 논의 진행
내달 23일부터 앱 다운 및 실물 카드 판매
기후동행카드는 국내 최초의 대중교통 정기권으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정액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성향에 맞춰 다양한 옵션요금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시범사업 기간 동안 따릉이 이용 유무에 맞춰 6만2000원권, 6만5000원권 2종으로 나눠 출시한다.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과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은 더욱 저렴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6만원 초반대 요금제를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따릉이를 자주 이용하거나 봄·가을 등 계절 변화에 따라 자전거 이용을 원할 경우 3000원만 추가하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당초 시는 내년 1월1일부터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레일에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1월27일부터 참여하겠다고 시에 제안했다.
이에 시는 서울 지역 내 1호선 일부 구간,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 코레일 운영 구간을 혼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1월27일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지하철 역사가 407개인데 이 중 코레일 구간이 67개가 있다. 시민들의 혼란 방지를 위해 1월27일부터 함께 시작하기로 했다"며 "대신 시범사업을 6월30일까지 연장하고, 쉬는 기간 없이 7월부터 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지 않아 경기도 관할 노선은 제외된다. 또 신분당선은 요금체계가 상이하기 때문에 서울 구간 내라도 이용이 제한된다. 따라서 카드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1월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세부노선은 ▲(1호선) 온수/금천구청~도봉산 ▲(2호선) 전구간 ▲(3호선) 지축~오금 ▲(4호선) 남태령~당고개 ▲(5호선) 방화~강일/마천 ▲(6호선) 전구간 ▲(7호선) 온수~장암 ▲(8호선) 구간 ▲(9호선) 전구간 ▲(우이신설선) 전구간 ▲(신림선) 전구간 ▲(공항철도) 김포공항~서울역 ▲(경의중앙선) 수색~양원/서울역 ▲(경춘선) 청량리/광운대~신내 ▲(수인분당선) 청량리~복정이다.
버스는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 가능하며, 경기·인천 등 타 시·도 면허버스와 요금체계가 상이한 광역 및 심야버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인천시와 김포시도 기후동행카드 참여 협약을 맺은 만큼 내년 4월부터 인천 광역버스와 김포 광역버스, 김포골드라인까지 이용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현재 운송손실금 분담, 시스템 변경 등 세부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광역버스 포함 요금제는 10만~12만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천 지하철은 재정 문제로 포함되지 않는다.
본 사업이 시작되는 내년 7월부터는 서울인근지역 버스 및 경전철, 9월부터 한강 리버버스까지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시는 시범사업 시행 4일 전인 1월23일부터 모바일카드 다운로드와 실물카드 판매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 해 월 이용요금을 계좌이체하고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아직까지 iOS기반 스마트폰은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실물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시는 시범기간 내 신용카드로 모바일카드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7월 본 사업에는 대다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후불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탑재를 검토하는 등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3000원에 판매한다. 현재 1차 판매분 10만장 제작을 완료하고 배부 준비 중이며, 이후 판매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제작 및 판매할 예정이다.
시는 판매, 충전, 환불 등 구체적인 이용 정보를 시민들이 쉽게 숙지할 수 있도록 120다산콜센터, 서울시 및 티머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안내 동영상과 설명자료도 함께 배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한 장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개념을 적용해 수도권 통합 환승제 이후 서울시가 또 한 번 대한민국 교통분야 혁신을 선도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교통비만 절감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 대응, 교통수요 전환 등 시대적 과제 해결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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