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대형마트 내년부터 '평일'에 쉰다…11년 만에 처음

기사등록 2023/12/18 23:07:38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

이번주 상생협약안 체결하고 행정예고 등 절차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9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쓱데이 할인행사 마지막 날을 맞아 각종 할인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2023.11.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서초구가 내년 1월 중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기존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한다. 서울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변경되는 것은 지난 2013년 2월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

서초구는 이번주 중 지역 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현행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상생협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상생협약에는 서초구와 서초강남슈퍼마켓협동조합,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참여한다.

현재 롯데마트, 이마트, 킴스클럽 등 대형마트 3곳과 준대형마트 32곳이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문을 닫고 있는데, 이를 평일 중 하루로 바꾸는 것이다. 휴무일은 월요일이나 수요일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초구는 대형마트와 중소마트의 상생협력을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꾀한다고 설명했다.

상생협약안은 대형마트의 값싸고 품질 좋은 상품을 지역 중소유통에 공급해 업체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중소 슈퍼의 요청 시 준 대규모 점포(SSM)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는 8회에 걸쳐 대형마트와 중소유통간 협의를 통해 대형마트 평일 전환을 위한 상생협력안을 마련해 왔다. 향후 구는 이번 상생협약안 체결한 뒤 행정예고, 고시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대구시가 지난 9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이후 6개월간 소매업 매출이 전년 대비 19.8% 증가하는 등 전통시장과 백화점 등 모든 분야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그간 상생협력안 마련에 협조해 주신 중소유통과 대형마트, 그리고 소상공인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중소 유통업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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