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틀 연속 도발 북한에 "대화 길로 나와야"

기사등록 2023/12/18 11:04:36 최종수정 2023/12/18 12:41:29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 "한미 동맹 압도적 대응"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1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이틀 연속으로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통일부는 "북한은 이제라도 도발과 위협의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러한 위협 행위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한미 동맹은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17일) 간 연관성에 대해선 "현재 통일부 차원에서 확인해 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24분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장거리탄도미사일이 정상 각도보다 각도를 높여 발사하는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사는 전날 밤 10시38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쏜 지 약 10시간 만에 이뤄졌다.

한미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열고 이르면 내년 8월 을지자유의방패(UFS) 훈련 때부터 북한 핵공격에 대한 대응 연습을 추가하기로 한 데 대한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

이달 말 개최가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ICBM 역량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다. 북한은 올해를 기준으로 ▲2월18일 '화성-15형' ▲3월16일 '화성-17형' ▲4월13일 고체연료 기반 '화성-18형' ▲7월12일 '화성-18형' 등 ICBM 발사를 4차례 감행한 바 있다.

북한이 한 해에 ICBM을 5차례 쏜 건 연간 최다 도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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