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탄도미사일 강력 규탄…주변국에 위협"

기사등록 2023/12/18 09:47:36 최종수정 2023/12/18 10:31:29

"안보리 결의 위반…한일 방어 약속 철통"

北, 18일에도 ICBM 추정 동해상으로 발사

[워싱턴=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17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 사진은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미 국무부 브리핑 갈무리). 2023.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북한이 지난 1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주변국에 위협이 되는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VOA의 서면 논평 요청에 대변인 명의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발사는 북한이 올해 실시한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이웃 국가들에 위협을 가하고 역내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린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USINDOPACOM)도 성명을 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고,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미군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은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성을 보여준다"며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7일 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데 이어 10시간 만인 18일 오전 다시 한번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추정 1발을 발사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한국시간 지난 17일 오후 10시38분께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약 57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25일 만으로, 당시 북한은 순안 일대에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었다.

북한은 전날에 이어 18일에도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24분께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ICBM으로 추정되는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 ICBM 발사는 지난 7월12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번 도발은 지난 17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인 점에 미뤄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이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내년부터 한미 간 연합훈련에 핵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해 훈련하기로 한 것에 대한 반발 표시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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