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계속' 하루새 한랭질환자 6명 속출…계량기 동파도(종합)

기사등록 2023/12/17 19:24:36 최종수정 2023/12/17 19:33:29

중대본, 오후 6시 기준 한파·대설 인명피해 없어

계량기 등 동파 신고 13건…항공·여객 결항 계속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1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단지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3.12.17.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중부 지방 등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기온 급하강으로 인한 한랭질환자가 속출했다. 계량기 등 동파 신고도 13건 접수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한파·대설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이날 하루에만 한랭질환자가 6명 발생했다. 지난 15일(1명)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8명이다.

한파로 인해 경기 지역에서 신고된 계량기 등 동파 접수는 13건이다. 이 중 12건은 복구 완료됐다.

충남, 전남 등 일부 도로 4개와 설악산, 월출산, 변산반도 등 6개 국립공원 58개 탐방로는 통제됐다.

제주, 군산, 김포, 여수, 청주, 포항 등 항공기 14편은 결항됐고 인천~백령, 포항~울릉, 녹동~거문, 목포~홍도 등 41개 항로 54척도 발이 묶였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6371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인력 9839명과 장비 5265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도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살포된 제설제는 5만863톤에 달한다.

앞서 행안부는 중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전날 오전 10시를 기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제설 인력과 장비를 사전에 미리 배치해 강설 시 즉시 대응 태새를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한파에 대비해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안전과 돌봄 강화도 주문했다.

정부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안 지역에는 시간당 1~2㎝ 눈이 내리고 있으면, 18일 아침(6~9시)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인 중부 지방 등 내륙 지역의 내일 아침 기온은 -13~0도로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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