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발사 위협 고조에…미 핵잠수함 ‘미주리함’ 부산 입항

기사등록 2023/12/17 13:34:45

미 핵잠 국내 입항, 지난달 22일 이후 약 3주 만

해군 "한미 교류협력 증진, 연합방위태세 공고히"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미국 해군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7800t급)이 17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2023.12.17.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해군 핵추진잠수함인 미주리함이 17일 부산에 입항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미 해군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7800t급)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했다.

미 핵추진함 국내 입항은 지난달 22일 로스앤젤레스급 산타페함(SSN763)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지 약 3주 만이다.

미주리함은 미 해군 태평양함대 제1잠수함전대 소속으로 길이 115m, 폭 10m 크기다. 만재배수량은 7800톤, 속력은 25노트 이상이며, 수심 250m까지 잠항할 수 있다.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특수전, 기뢰전 등 다양한 전투임무를 수행한다.

해군은 "미주리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주리함 입항은 북한의 ICBM 발사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연내 추가 도발을 우려했다.

다만 북한이 연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황을 입수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한미 국방부는 지난달 13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을 포함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강조한 바 있다. 이번 미주리함 한반도 전개 역시 확장억제 공약 이행 차원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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