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서 설문 조사 결과 발표
85.6%는 "진료거부·집단 휴업 지지하지 않는다"
"증원에 대한 결정권 국민에 있다" 응답 51.5%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국민의 89%는 의사들의 진료거부 등 집단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대 확대에 찬성하는 응답도 89.3%로 집계됐다.
지난달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82.7%였다. 한 달 새 6.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증원 규모에 관한 물음에는 "10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47.7%를 차지했다. 또 "2000명 이상"을 택한 응답도 28.7%나 됐다. 응답자 가운데 16%는 현행 유지를 택했다.
아울러 "의협이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85.6%였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까지 파업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한다.
증원에 대한 결정권이 일반 국민에게 있다는 응답은 51.5%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보건복지부 35.8%, 의협 10.5%로 나타났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반대와 몽니 부리기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 강력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의협이 막아야 할 것은 의대증원이 아니라 의사부족으로 인한 수·지역·공공의료의 붕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한편, 의협은 오늘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의협은 이후 대한문에서 서울역까지 가두 행진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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