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은 재벌 3세"…SK 창업주 외손자, 120평 자택 공개

기사등록 2023/12/17 10:13:56 최종수정 2023/12/18 07:02:46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카 이승환, 유튜브 출연

"용돈 받아 써서 돈 감각 없어…통장 잔고 몰라"

"기부 플랫폼 운영…글로벌 탑10 성장시킬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 이승환(35)씨가 유튜브를 통해 자택과 일상을 공개했다. 이씨는 현재 자선 기업 돌고도네이션 대표로 활동 중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 이승환(35)씨가 유튜브를 통해 자택과 일상을 공개했다. 이씨는 현재 자선 기업 돌고도네이션 대표로 활동 중이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출연한 이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자택를 소개했다. 그는 집 평수가 120평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넷째딸 최예정씨의 아들로, 고 최 회장의 외손주이다.

이 대표는 "기부 플랫폼 '돌고' 대표를 하고 있는 35살 이승환이고, 부업으로 재벌 2세의 아들을 하고 있다"며 "어머니가 최종건 창업주의 딸이고, 최태원 SK 회장님과는 조카 관계"라고 설명했다.

출연 계기에 대해 이 대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외부에 스스로 노출될 이유는 딱히 없지만, 제가 자선사업을 하고 있고 기부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 이승환(35)씨가 유튜브를 통해 자택과 일상을 공개했다. 이씨는 현재 자선 기업 돌고도네이션 대표로 활동 중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표가 자선사업을 하게 된 이유는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SK그룹에서 6년여간 근무하다 사업을 시작했고, 여러 차례 실패한 후 '돌고도네이션'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2017년쯤 비전이 서로 맞지 않아서 삼촌과 싸운 후 혼자 회사를 나왔다"며 "막무가내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거듭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뭘까 고민하다가 자선사업을 선택했다"며 "글로벌 탑10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드 수수료와 운영비를 받지 않아서 오랫동안 적자였다"며 "어머니가 금전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지만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 이건 가족 회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회사가 적자인데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물려받은 재산 덕분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재산이 어느 정도 있는 건 알지만 별로 관심도 없고 쓸 생각도 없다"며 "적자를 메꿀 정도의 능력은 개인적으로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며 산다"고 밝힌 그는 "용돈을 받으니까 돈에 대한 현실감각이 떨어진다"며 "액수는 잘 모르겠고 통장에 다 넣어두고 거의 안 쓴다"고 덧붙였다.

재벌 3세를 향한 오해에 대해 이 대표는 "기대심이 많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재벌 3세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말이 많아 부담스러웠다"며 "친구를 사귀어도 '밥 사라' '술 사라'고 계속 요청해서 1년에 밥값만 몇천만 원씩 쓰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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