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우성 4배 대박"….와이더플래닛 더 오를까

기사등록 2023/12/17 08:00:00 최종수정 2023/12/17 08:03:39

와이더플래닛,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 직행

이정재 100억원·정우성 20억 투자…주식평가액 4배 이상 기대

1년간 전량 보호예수 예정…단기 물량 출회 위험 없어

배우 정우성, 이정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배요한 기자 = 최근 주가 급등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와이더플래닛이 거래재개 첫날 다시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동훈 테마주'였던 대상홀딩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와이더플래닛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와이더플래닛의 주가가 거침없이 급등하면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은 투자금을 납입하기도 전에 수백억 돈방석에 앉게 됐다.

다만 와이더플래닛의 주가가 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한 만큼 와이더플래닛의 주가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와이더플래닛은 3170원(29.93%) 오른 1만37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8일 대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가 발표된 이후 5거래일(거래정지일 제외)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와이더플래닛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14일 하루간 거래를 정지시킨 바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 규정에 따르면, 투자경고 종목 지정 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오르면 매매거래가 하루 정지된다.

지난달 말 기준 3000원을 밑돌던 와이더플래닛의 주가는 저점 대비 4배 이상 올랐다. 과거 시가총액이 200억원에 불과했지만 테마주로 엮인 이후 12월15일 기준 시총이 950억원까지 불어났다.

반면 '한동훈 테마주'로 엮였던 대상홀딩스와 대상홀딩스우의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5.93%, 3.45%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꺾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일 와이더플래닛은 190억원 규모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상자는 배우 이정재(100억원, 313만9717주), 정우성(20억원, 62만7943주), 박관우·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공동대표(각각 20억원, 62만7943주), 위지윅스튜디오(20억원, 62만7943주), 송기철씨(10억원, 31만3971주) 총 6인이다.

대금 납입일은 올해 12월20일이다. 투자금 납입이 끝나면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다만 오는 28일 상장되는 유증 참여자들의 주식은 1년간 전량 보호예수 될 예정이어서 단기 물량 출회 위험은 없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3185원으로, 현 주가는 이보다 332% 높은 상황이다. 향후 주식이 상장돼 현 주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이정재는 100억원을 투자해 432억원, 정우성은 20억원 투자로 86억원에 달하는 주식 평가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와이더플래닛 주가가 폭등하는 배경에는 이정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 현대고등학교 동기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이정재와 한 장관이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사진이 포착되자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정재와 교제 중인 임세령 부회장이 근무하는 대상그룹 주식은 몇 배씩 급등했다. 대상홀딩스우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와이더플래닛은 온라인·모바일 광고 플랫폼서비스 전문기업으로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말 기준 자기자본이 16억원에 불과해 자본잠식(자본잠식률 53.5%)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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