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요한 기자 = 헥토파이낸셜이 투자계약증권 1호 기업 열매컴퍼니의 결제 서비스를 레퍼런스로 확보했다.
헥토파이낸셜은 15일 "자사의 계좌기반 결제 솔루션을 통한 대금 납입 방식을 채택한 열매컴퍼니의 증권신고서가 금감원의 승인을 받았다"며 "10년 내 300조원 규모의 성장이 기대되는 조각투자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서 1호 타이틀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열매컴퍼니는 최근 잇따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들이 대부분 증권 계좌를 납입 방식으로 채택한 데 반해 유일하게 전자금융회사의 프로세스를 채택해 승인 여부에 관심을 모았다.
헥토파이낸셜의 계좌 기반 결제 솔루션을 통해 STO 발행 대금을 납부할 경우, 별도의 증권 계좌 개설이 불필요해 투자자의 납입 방식 편리성과 발행사 관점에서 발행 제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열매컴퍼니는 헥토파이낸셜에 대해 "약 20년간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 및 안정성을 바탕으로 국내 1위 계좌 기반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발행제비용의 절감과 투자자의 청약 접근성 확대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열매컴퍼니의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승인에 따라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설치 작품 '호박(Pumpkin)'에 대한 투자자 공모도 이어진다. 공모 진행 일정은 이달 18일~22일 청약, 26일~28일 납입이며, 배정 공고일은 내년 1월4일이다.
헥토파이낸셜 관계자는 "계좌기반 결제 솔루션은 STO 투자자와 발행사 모두를 만족시키는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수단"이라며 "열매컴퍼니 계좌기반 결제 솔루션 공급을 시작으로 STO 청약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 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열매컴퍼니 증권신고서 승인 이후 STO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동일 방식 채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위원은 "헥토파이낸셜이 최근 제1호 투자계약증권을 노리고 연내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열매컴퍼니(미술품)와 가상계좌 계약을 통해 STO에 필요한 결제·실명가상계좌, 데이터 API 상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이것을 레퍼런스로 STO를 추진하는 기업들과 추가 계약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열매컴퍼니는 다른 STO 발행사와 달리 케이뱅크의 010가상계좌를 통한 대금 납입 방식을 채택했다"며 "최종적으로 열매컴퍼니의 증권신고서가 통과된다면 현재 증권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계좌관리기관의 헤게모니가 '가상계좌 및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추후 비증권사 기반의 장외 유통 거래소의 대금 납입 방식 채택 가능성과 추가적인 STO 발행사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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